2008년 08월 29일
이걸로 방문자 수 냠냠. 역시 잘 쓴 포스팅+떡밥성 제목 하나 열 포스팅 안부럽다능.
# by 화이부 | 2008/08/29 23:10 | 망상 혹은 잡담 | 트랙백 | 덧글(5)
2008년 08월 29일
# by 화이부 | 2008/08/29 23:01 | 발굴현황 | 트랙백 | 덧글(11)
2008년 08월 29일
우리 집에는 <달나라에 간 땡땡(On a marché sur la Lune)> 만화책이 세 종류 있습니다.

左 2003년 첫 출간된 솔 출판사판 <달나라에 간 땡땡>(하드커버)
中 1993년 첫 출간된 코스모스 출판사판 <달 탐험>(소프트 커버)
右 1959년 첫 출간되어 76년 뉴욕에서 출판되고 82년 개작된 LITTLE, BROWN AND COMPANY
출판사판 <EXPLORERS ON THE MOON>(소프트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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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건, 1번과 2번 책은 둘 다 한글 번역인데도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입죠...
언어 뿐만 아니라 종이 재질이나 가격이나 여러모로. 크게 세 가지로 차이점을 열거해보자면,
1. 인물표기
Tintin ▶ 땡땡
이 표기는 어느 나라든 비슷합니다. 네덜란드같이 Kuifje같은 독특한 경우 빼구요...
+ 중국에서는 丁丁이라고 표기하고 일본에서는 タンタン이라고 합니다.
Milou ▶ 밀루
밀루는 프랑스어권에서 흔한 강아지 이름입니다. 일설에는 에르제의 여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ㅅ'
여담이지만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인가에서 애완동물 얘기 하는데
잡지책에 '나의 강아지 밀루'라고 써있는 걸 보고 초딩때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나는군요.
Tournesol ▶ 해바라기
예, 프랑스어로 Tournesol(뚜르느솔)은 해바라기입니다.Tourner(돌다)+ Sol(태양)이죠. 네덜란드도
이 방식으로 이 박사 이름을 Zonnebloem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말한 인물들의 표기는 코스모스든 솔이든 같지만...
Haddock ▶ 하독(코스모스)/아독(솔)
번역자는 아독 선장이 영국인인 걸 알고서 이렇게 표기한 것인지도 모르겠군요...사실 에르제가 이 이름을 따온 것도
대구(魚)라는 뜻의 영단어 Haddock에서 따온 것입니다. 솔은 프랑스어식 발음에 충실한 번역을 했습니다.
Dupond et Dupont ▶ 뒤퐁과 뒤퐁(코스모스)/뒤퐁과 뒤뽕(솔)
프랑스어에서는 끝자음 알파벳이 발음되지 않기 때문에 두 단어의 발음은 같으므로
코스모스 표기가 '형식적으로는' 옳긴한데...
한국 독자들이 이름을 구별하지 못하게 되지요. 안그래도 헷갈리는 쌍둥이인데 이름마저 똑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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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판에서는 이런 정도가 아니라, 독자적인 이름을 짓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MBC에서 땡땡 애니메이션이 방송되었을 때도 영어판 이름을 사용했지요'ㅅ'
Milou ▶ Snowy(스노위)
스노위는 개의 색깔이 흰색이라 눈(Snow)에서 착안한 듯. 우리식으로 보자면 '흰둥이'랄까요.
중국에서 밀루를 白雪라고 표기한건 이와 비슷한 맥락인 듯 합니다.
Dupond et Dupont ▶ Thomson and Thompson(톰슨과 톰슨)
원작에서처럼, 발음이 같으면서 교묘히 표기를 다르게 한 이름입니다.
Tournesol ▶ Calculus (칼큘러스)
칼큘러스는 계산 혹은 미적분이라는 뜻입니다. + 일본에서는 비커 교수
2. 대사
코스코스 출판사판은 옛날에 출간되어서 그런가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완전 엉망이고 오역도 있고 글씨체도 다소 읽기 불편하고
문체도 문어체투라서 좀 딱딱합니다+_+ 하지만 때론 솔 출판사판보다 대사가 재밌기도 하더군요...
솔 출판사에서 의역으로 생략한 부분도 그대로 번역하기도 했지요. 그럼 솔, 코스모스의 대사를 비교해봅시다.
아래 대사는 약 부작용으로 이상하게 자란 뒤퐁뽕 형제의 머리카락을 자를 때 선장이 투덜거리며 내뱉는 대사입니다.
<달나라에 간 땡땡>15p.
아독: 사람들이 나중에 "우주선에서 무슨 일을 했소?"라고 물으면 "이발이오!"라고 대답해야겠군.
이런 칡덩굴 같은 머리카락을 자르려면 가위 말고...절단기나 잔디 깎는 기계가 제격인데 말야!
대충 벌초가 끝났군! 자, 다음 손님!...왜요? 헤어스타일이 맘에 안드신다?
뒤퐁: 하!하!하!하! 불쌍한 친구, 자네 꼴 좀 보게나!
아독: 웃음이 나와? 좋아, 실컷 비웃으라구! 자네는 뭐 퍽이나 나은 줄 알고? 날벼락 맞을!
자네들이 1시와 13시만 제대로 구별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거 아냐!
다 됐어!...제길, 내 손 좀 보라구! 온통 물집 투성이야! 또 뭐?...거참, 엄청 까다로운
손님이구만. 바라는 게 뭐야? 파마에 총천연색으로 염색이라도 해 줄까? 아니면 뭐...예쁘게 쫑쫑 닿아줘?
뒤퐁: 이런! 저것 좀 봐요! / 뒤뽕: 하!하!하!하! 불쌍한 친구, 자네 꼴 좀 보게나!
<달 탐험>15p.
하독: 다음에 누가 나에게: "우주선에서 무슨 일을 했습니까?"라고 물으면 "난, 미용사였다"고 대답 할 거야...
이같은 더벅머리는 가위로 자를게 아니라...전정가위로 잘라야만 돼!...빌어먹을! 잔디 깎는 기계로 그냥, 확 밀어야 되는데...
휴!...겨우 한 명은 대충 개간을 끝냈군...자, 이제 다음 분을 모셔야지!...뭐야?...공자님께서 만족하지 못 하신다고?...
뒤퐁1: 와-하!하!하!...네 머리 꼴 좀 봐!...
하독: 너, 웃어! 웃음이 나와?...만약, 네가 고상한 너의 동료보다 더 멋질 거라고 생각 한다면, 그건 정말 큰 착각이야.
마른 하늘에 벼락칠 녀석들아! 만약에 너희들이 1시와 13시를 구별할 수 있는 반 푼 어치의 세 근 머리만 가졌어도
이런 일은 안 생겼을 것 아니야? 빌어먹을 머저리들 같으니! 자!...이제 다 깎았어! 내 손 좀 봐!...물집 투성이잖아!...
뭐야, 또! 이 공자님도 불평불만이야?...뭘 더 원하는 거야?...머리를 세트로 해줄까 아니면 웨이브로 해줄까?..
아니면 컬클립을 꽂아 주기를 원하는 거야?...
뒤퐁1: 오! 저기...좀 봐! / 뒤퐁2: 와-하!하!하!...네 머리 꼴 좀 봐!
<솔 출판사>
이렇게 어려운 학문을 연구하려면 필히 나 혼자여야 한다구!
이건 고대인들도 매우 심각하게 다뤘던 주제지!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
꿀꺽...제1장 들어갑니다! / 캬아아아아! 벌써부터 유식해진 기분인걸!
용기를 내, 아독! 이번엔 제 2장이야!
<코스모스 출판사>
어쨌든, 그렇잖냔 말씀이야! 이렇게 중요한 것들을 연구하려면 조용히 혼자서 연구 해야지...
감히 이런 곳에 어떻게 속세의 잡음이 들려 올 것인가!...자! 이제 연구를 시작해야지.
자, 이제 제 1장을 펼쳐볼까!.../ 아--! 벌써 유식해진 것 같군!...
하독, 용기를 내!...그럼 제 2장을 서서히 열어볼까!...
3. 권당가격
코스모스 출판사판 4900원/ 솔 출판사판 8500원
다행히도 솔 출판사판은 하드 커버에다가 양장이라 퀄러티는 제 값을 합니다.
코스모스 출판사판은 소프트커버에다가 양장이 아니라서 금방 너덜너덜해졌습죠.
에필로그.
# by 화이부 | 2008/08/29 15:30 | :땡땡의 모험 | 트랙백 | 덧글(6)